메아리 저널

사흘 정도 밤을 새고 숙제를 제출하니까 힘이 빠진다. 다음주는 시험주, 그 주 말까지 프로젝트, 그 다음주에 랩 세미나 발표, 그 주 말에 산행, 그 다음주에 MT, 그 다음주…까지는 계획이 아직 안 잡혔지. 하여튼 이런 생활이니 저널에 뭘 쓸 틈이 없었다. 그래도 숙제만큼 에너지 많이 소모하는 일은 아니니까 좀 나으려나.

내가 숙제를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완벽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요번에 그냥 아무 기반 지식 없이 풀면 꽤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두어 개 쯤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냥 적절히 찾아서 출처 명시하고 자신의 말로 풀어 쓰는 식으로 했는데 나는 친구랑 머리를 맞대고 최소한의 가정에서 출발해서 이 논리가 맞는지 증명까지 하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그렇다고 숙제 점수가 잘 나오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_-; 대강 넘어 가기에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러고 있지만 나도 왜 이러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정력을 쏟을 일도 아니긴 한데 말이지. 뭐 그래서 그 문제들은 다 풀었다. 논리 완전하고 알고리즘 정합성까지 검증했으니까 설마 이상한 데서 틀리진 않을텐데, 한 문제가 유도 과정만 일곱 페이지가 나와 버렸다. 이런.


텀블러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