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플레인 텍스트의 미덕은 제약이다. 아주 먼 옛날, 플레인 텍스트의 실질적인 형태가 타자기 출력이었던 때는 약간 아니었지만, 지금의 플레인 텍스트로 복잡한 효과를 넣으려고 하는 사람은 ASCII 아트 만드는 사람 빼고는 없다. 대신 그들은 오로지 제한된 문자만으로 효과적으로 글의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어떻게 단순한 구조화가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굉장한 도움을 주는지 알게 되며, 글을 쓸 때 글의 내용에만 집중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플레인 텍스트의 제약을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형화하면 마크다운 같은 경량 마크업 언어나 TeX 같은 조판 언어가 나오지만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플레인 텍스트로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면 워드프로세서 나부랭이로도 좋은 글을 쓸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보다 워드프로세서를 먼저 가르치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텀블러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