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나는 이미지라는 말을 정말 싫어한다. 기술적인 의미의 그 이미지가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게 특정한 주체(개인, 단체, 회사, 국가, …)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뜻하는 public image 말하는 거다.

그냥 쉽게 말하면, 이미지의 가장 큰 문제는 주체를 바라 보는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최근의 루저 드립은 물론 여대생이 잘못 했겠지만 거기에 대한 이성적인 대처(이를테면 미수다가 전반적으로 이런 루머에 의존하므로 루머 자체를 퍼뜨리지 말고 그냥 묻자 등등)가 아닌 감정적인 대처(뭐… 이미 다 알 것이다만)를 선호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게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는데, 그 다음 문제는 주체 안에 속한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킨다는 점이다. 후자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고 이 글로 대신하기로 하겠다.

물론 사람은 이성만으로 살아 가는 게 아니니 이미지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표를 받기 위해서 정책이 아닌 이미지에 매달리고, 대기업들은 그들의 폐해를 이미지 마케팅과 광고로 무마하고 (광고는 합법적인 사기라고 하지 않던가!) 급기야는 이미지에 신경 쓰지 않는 멀쩡한 사람을 미친 놈 만들어 버리는 일도 생긴다. 이 쯤 되면 이미지 메이킹을 악으로 규정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텀블러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