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5일
리듬 게임은 코나미가 지나치게 정형화를 시켜 놓고 기타히어로나 록밴드가 그걸 그대로 수출해 버린 까닭에 사실 새로운 걸 찾기는 쉽지가 않다. 플래시 게임은 그 상황이 더 심각한데, 실제로 콩그리게이트에 있는 리듬 게임이라는 것들이 하나같이 그 모양 그 꼴이다. (다행히도 리듬 게임이 아닌 음악 게임도 몇 있긴 하다만.)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참을 수 있다. 정형화된 장르라서 아무리 고민을 해도 결국 비슷한 게 나타나긴 마련이니까 (물론 그 정도로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는 경우 또한 드물다).
근데 이 병신같은 게임은 도대체 왜 뱃지를 받았는지도 의심이 간다.1 기타히어로 짝퉁인 것까지는 좋은데, 패턴이 하나부터 열까지 개판이고 랙은 끊이지 않으며 중간에 멈출 수도 없을 정도로 조잡하게 만든 게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어떻게 개판이냐 하면 음악에서 똑같은 구간이 4번 반복될 때 서로 다른 패턴(노트 간의 공백이 서로 어중간하게 다른데다 규칙성도 없다)이 나오지 않나, 패턴에 똑같은 위치에 노트가 여러 개 나와서 연타를 하면 무조건 콤보가 깨지거나 (이건 랙도 있고 패턴 자체가 같은 박자로 나와야 함에도 실제로는 공백 크기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도 기인한다) 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진다. 내가 지금까지 콩그리게이트에서 거지같은 리듬 게임을 몇 번 보긴 했어도 그래픽은 좋은데 게임 플레이는 병신같은 게임을 본 적은 처음이라, 혹독한 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오죽했으면 몇 년 전에 나왔고 훨씬 그래픽이 썰렁한 Super Crazy Guitar Manic Deluxe 시리즈가 훨씬 더 좋은 게임으로 보이겠는가?2 복사를 해도 좀 제대로 복사를 해야지 원.
콩그리게이트에 장문의 댓글을 썼는데 (댓글에 1000글자 제한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보니까 댓글에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걸로 봐서 나만큼 짜증나는 사람들은 차고 넘치는 것 같다. 도대체 Greg3은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뱃지를 줬는가….
2010년 12월 30일에 컴퓨터 좀 빌려서 해 본 결과 Hard 뱃지(30포인트짜리)는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었다. 개발자가 “크롬에서는 렉 걸리는데 딴 데서는 괜찮아요”라고 하던데, 내가 썼던 맥 미니에서는 네 개 브라우저 중 파이어폭스에서만 렉이 안 걸렸다는 점을 볼 때 브라우저 문제도 좀 있는 것 같긴 하다. 하지만 불규칙적으로 배치된 패턴은 여전히 문제. 나야 거기에 맞춰서 누를 정도의 감은 있지만 보통 사람은 어쩌라고… 같은 버튼 연타는 여전히 개판인 것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