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2일
내가 IRC에서 얘기하는 거나 이 저널에 글 쓰는 것들을 유심히 살펴 보면, 열심히 “…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은 하는데 정작 내가 만들지는 못 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 및 올해치 저널 글을 검색해서 찾아 낸 최근 사례를 종합하면:
- 나루 프로그래밍 언어는 이제 vaporware를 넘어 정식으로 발표되면 세계 멸망이 찾아 온다는 설이 심심찮게 들려 오고 있다. 여기에 대한 배경은 저널 여기 저기서 많이 말했기 때문에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
- 쓸만한 IRC 봇 프레임워크. 티니큐브 3 설계는 저 멀리 하늘로.
- 쓸만한 윈도용 IRC 클라이언트. 만들다 만 코드가 머큐리얼 저장소에 박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건들어 보시거나… (그러나 현재는 90%가 ctypes 기반의 GUI 툴킷인 게 문제.)
- 좀 더 다양한 한글 글꼴.
- 놀고 있는 정부기관 컴퓨터에 Korea@Home을 깔자는 얘기를 했었는데, 이거 어떻게 처리되었나 안 봐서 모르겠다.
- 프로그래밍 언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몇 번 더 시도해 봐야 감이 잡힐 것 같다.
- 머큐리얼의 독립 구현. 잠정적으로 이름은 mmHg로 잡혔지만 볼 시간도 만들 시간도 없다.
- vi/vim을 좀 더 단순하고 명료하게 만들기.
- 글 쓰기가 아닌 고치기를 더 중시하는 위키 편집 인터페이스. 여기에 대해서는 몇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말한 적은 있는데 아직까지도 프로토타입을 만들질 못 하고 있다.
- 분산형 백과사전 모델. 위의 것과 함께 묶어서 생각하고 있으나 요원.
- 마크다운을 좀 더 멀쩡하게 만들기. 이 역시 마크다운 프라임이라는 이름이 잠정적으로 붙어 있으나 된 건 없다.
…한 해동안 써 댄 것들 갯수를 세어 보니까 애초에 이것들을 모두 작업을 한다고 해도 시간이 없어서 못 할 것 같긴 하다. 개인적인 바람은, 비록 나는 정신 없어서 작업을 못 해도 누군가가 여기에 자극 내지 영향을 만들어서 내가 바라는 것과 비스무리한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일 듯 하다. 사실 이 글은 다음에 쓸 글에 앞서 다음 글에서 주장하는 바 역시 구현이 안 될 가능성이 농후한 아이디어임을 알리기 위한 것인데, 만에 하나, 정말로 뭔가를 만들었다면 연락 좀 해 주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