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저널

Romantic Binaries: 개발자 찬양

hongminhee:

[…] 이제 진짜 하고 싶은 얘기이다. 자칭 기획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개발을 좀 공부했으면 한다. 개발자로서 커뮤니케이션이 불편해서 이런 얘기하는게 아니다. 나는 기획자와 일하지 않으므로 그런 불편은 없다—내가 속한 Lunant(야간개발팀)는 전원이 기획과 개발을 둘 다 한다. 자기가 만들 프로덕트를 스스로 프로토타이핑도 못한다면 제대로 된 프로덕트 디자인이 힘들기 때문이다. 프로토타입이라도 있어야 사람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을 받는데, 언제까지 입으로 설명하고 다른 사람이 “어떤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는 소리를 들은 뒤에 저 말 중에 어디까지가 립서비스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복잡하게 일할 것인가. 프로토타이핑 직접 해서 보여준 다음에 그걸 어떻게 쓰나 옆에서 관찰하는 게 투명하고 좋은 피드백을 얻기 좋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피드백으로 프로토타입을 계속 직접 주물럭대면서 여러 이터레이션을 돌린 다음, 그것을 구체화시킬 때 본격적인 개발을 아웃소싱해도 늦지 않다. 기획자더러 프로덕트 개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개발 능력을 갖춰야 프로덕트 디자인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

내가 미투데이에 썼듯, 기획을 모르는 개발자로는 어떻게든 뭔가라도 만들 수 있지만, 개발을 모르는 기획자만으로는 아무 것도 만들 수 없다. 그리고 많은 기획자들이 자신이 만들어야 할 물건이 존재하는 환경(이 경우, 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가지고 있지 않다. 웹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결국 최소한의 개발 능력과 연관되어 있다—그걸 못 하면 (좀 과장해서) 포토샵으로 그럴듯한 디자인 만들어서 통짜 psd 파일로 보내 준 다음에 배째는 삽질을 하게 된다. 이 글은, 내 생각에는, 그런 기획자들에 대한 성토라고 본다.


노트들

  1. dannyjin reblogged this from hongminhee
  2. labica reblogged this from hongminhee and added:
    시비는 아니고,...읽다가 좀 찜찜해서.....글. 다만, 제 3자의 눈으로 보기엔
  3. huntrax11 reblogged this from hongminhee
  4. arachneng reblogged this from hongminhee and added:
    미투데이에 썼듯,...모르는 개발자로는 어떻게든 뭔가라도 만들...있지만, 개발을 모르는 기획자만으로는...
  5. kimhyunjun reblogged this from hongminhee
  6. hongminhee posted this
텀블러를 씁니다.